|
|
미술에서의 상징주의를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퐁-타벤파의 한 사람인 베르나르는 후일 나비파의 일원이 됨으로써 이론적으로 상징주의를 완성시킨 화가다.
부르타뉴 지방의 작은 지천인 아벤강(Aven)은 고갱을 비롯한 일군의 젊은 화가들에게는 하나의 에덴 동산 같은 곳이었다.
실제로 이 곳에서 제작된 베르나르의 그림들은 상당수가 종교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베르나르의 그림에는 풍경화이든 정무로하이든 늘 야릇한 고요가 감돌고 있다.
단색톤의 넓은 평면으로 작품 뒷면에 '종합과 단순화의 첫 시도'라고 작가가 직접 적어 놓은 '항아리와 사과'에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학적 형태로 수렴시키려는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 그림은 오브제들을 화면의 전경에 배치시키지 않고 한 템포 늦추어 화면 가운데 오른쪽으로 모아 놓음으로써 고요함을 자아내고 있다.
한 발자국 물러서는 이 구도는 그의 그림에서 여백이 차지하는 의미를 일러준다.
그의 그림에는 또한 단정함이 존재한다. 사물들은 있을 자리에 있는 정도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 만족하고 있다.
각 오브제를 둘러싸고 있는 테두리들은 중세의 채색 유리창에서 볼 수 있는 장식적 요소처러 ㅁ오브제들끼리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한다.
'I Love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딜롱 르동, 이집트로의 피신 (0) | 2007/07/06 |
|---|---|
| 피에르 보나르, 흰 고양이 (0) | 2007/07/06 |
| 피에르 보나르, 화장대 (0) | 2007/07/06 |
| 에밀 베르나르, 항아리와 사과 (0) | 2007/07/06 |
| 에밀 베르나르, 붉은 소와 목욕하는 여인들 (0) | 2007/07/06 |
| 알프레드 시슬레, 루브시엔느 설경 (0) | 2007/07/06 |
| 조르주 쇠라, 푸른 옷의 농촌아이 (0) | 2007/07/06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