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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는 르느와르에게 있어서 시련의 시기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는 '70년을 전후하여 얼마 동안은 인상파 그룹과 함께 빛 속의 자연을 초점으로하여 오로지 밝은 색조만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었다.
그런데 '80년대에 들어와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고대의 벽화와 르네상스의 명작을 잔뜩 보고나서부터는 그 작풍은 급변하여 간결한 형상을 굳히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적어도 몇 해 동안은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그러한 변화가 아직 나타나기 직전의 것인데, 소녀는 밝은 빛을 윗쪽에서 받아 마치 스포트라이트에 조명되어 있는 듯이 경쾌하게 부각되고, 어깨 우에 드리운 머리의 섬세한 묘사법은 옛날 르느와르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전경과 배경의 명암 콘트라스트도 그의 전형적인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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